리비아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41년 세습 독재정권의 붕괴여부에 전세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시리아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다.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처럼 서방이 개입할 지 주목된다.
시리아에서 29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정부 병사들 간의 교전과 반정부군의 무장공격 등으로 약 50명의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6개월 간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시리아 중부 홈스 등지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반대해 정부군에서 이탈한 병사들과 정부군 간 교전이 벌어져 30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TV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홈스에 집결한 정부군 이탈 병사들은 이곳에서 시위대 무력 진압에 나선 정부군을 공격, 정부군 병사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리아 인권단체인 시리아 인권 감시단에 따르면 터키 국경 인근 이드리브 주에서 정부 보안요원을 수송하는 버스를 정부군 이탈 병사들이 매복 공격해 보안요원 10명과 이탈 병사 1명이 숨졌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또 홈스에서 정부군이 기관총 등으로 시위대에게 발포해 민간인 최소 12명을 숨지게 하고 집집마다 가택 수색을 벌여 민간인 여럿을 추가로 사살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날 정부군의 공격으로 시위대 20명이 숨졌으며, 앞서 전날에도 시리아 전국에서 시위대 등 43명이 사망했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이처럼 이틀 동안 시위대 등 90여명이 사망한 것은 지난 4월 22일 하루에 72명이 정부군 진압으로 숨진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악의 유혈사태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러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아사드 정권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군사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아랍연맹(AL) 소속 22개국 외무장관들도 시리아군의 민간인 대량 살상은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30일 카타르에서 시리아 대표단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영국 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서방국들이 시리아에 개입하면 “중동 전체가 불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는 1970년 쿠데타로 집권한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이 2000년 급사하자 아들인 바샤르 알아사드가 이어받아
41년째 부자세습이 이어지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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