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37.1%)의 절반인 1500억원(시가기준) 상당을 사회에 환원키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아침 키워드는 ‘안철수’다. 안 교수는 직원들에게 주식의 사회환원을 밝히면서 보낸 이메일에서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는 자신의 책 구절을 인용했다.
안교수의 향후 정치행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당장 관심이 가는 것은 안철수연구소 주가 움직임이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안 교수 못지 않게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초만해도 1만650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지난 9월 1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사흘만에 38%나 급등했다. 이후 박원순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밀면서 정치테마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주가는 지난달 24일에는 10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라는 재료가 소멸되면서 나흘만에 반토막 수준인 5만원대로 급락했다.하지만 안철수 연구소의 정부 예산 삭감논란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다시 급등, 14일 현재 8만1400원까지 회복했다. 안교수가 지분의 절반을 내놓기로 한 상태지만 현 시가로 1500억원일뿐 주가가 더 오르면 안교수가 환원규모가 더욱 커진다.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를 어떻게 봐야 할 지 고민중이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6일 안철수연구소의 현재 주가는 펀더멘털보다는 대선 테마관련 내용이 반영돼 오버슈팅 상태라며 현재 주가수준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나 투자등급 제시는 의미가 없다는 코멘트를 했다.
한국 정치상황 못지 않게 세계경제 역시 불안정한 국면이다. 주가도 이를 반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의 경제개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4.70포인트(0.61%) 하락한 12,078.98에 거래를 마감했다.S&P 500 지수도 12.07포인트(0.95%) 내린 1,251.78을,나스닥 종합지수는 21.53포인트(0.80%) 하락한 2,657.22를 각각 기록했다. 개혁성향인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지명자가 이날부터 정부 구성 작업에 착수했지만,이탈리아가 경제개혁에 성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게 악재다. 몬티의 등장에 올랐던 주가가 몬티의 한계가 거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1.18% 내린 5,985.02로 다시 6,000선이 붕괴됐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1.2% 떨어진 3,108.32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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