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리쌍서 긴급교체…시청률도 급상승

“심경의 변화랄 게 없어요. 뭔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이미지메이킹을 하겠지만, 똑같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KBS 개그맨 최효종은 차분했다. 지난 2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강용석 의원의 고소사건 이후 기자들의 문의전화만 쇄도할 뿐, 출연 섭외 등은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최효종은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서도 “ (개그 내용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주변의 걱정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풍자 개그는 동료 개그맨들과 회의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냈다. 나는 특별히 정치적 색깔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정작 KBS는 호들갑스러웠다. 소속 개그맨의 스캔들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승승장구’ 제작진은 이번 90회차 녹화를 앞두고 출연자를 최효종으로 긴급 교체했다. 19일 녹화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선 “어디에서도 자신의 심경을 언급하지 않았던 최효종이 피소 이틀 만에 최초로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며 자극적 문구로 홍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당장 ‘최효종 심경고백’은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9.7%. 이달 초부터 정체 상태였던 시청률을 10% 턱밑까지 끌어올렸다.

애초 출연 예정이던 ‘리쌍’은 뒤로 밀려야 했다. ‘승승장구’는 인터넷포털에서 출연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 질문을 받는 포맷을 진행해온 터라, 해당 포털의 ‘리쌍에게 물어보세요’란 코너에는 이번주 방송을 통해 대답듣기를 고대했던 네티즌의 질문만 그득히 쌓였다.

‘승승장구’ PD는 “최효종은 원래 출연 예정이었고, 리쌍은 녹화하지도 않았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m.com

최효종 개그맨
최효종 개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