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자의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킨 주범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등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이 메가톤급 후폭풍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배후에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고, 최구식 의원은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나라당은 개인적인 돌출 행동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강조하면서도 당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선관위 홈피 공격과 당이 연관지어지면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발목을 잡히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렇다면 이렇게 까지 큰 이슈가 된 이유는 뭘까. 과연 10ㆍ26 보궐선거 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10월26일 서울시장 선거날. 아침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는 아무리 접속을 하려해도 창이 열리지를 않았다. 이런 현상은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두 시간이나 계속됐다. 이 선거는 평일에 실시돼 기존 학교나 관공서 대신 생소한 장소에 투표소가 차려진 곳이 많았다. 선관위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다수의 투표권자가 투표를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박 후보 측은 황급히 인터넷진흥원 서버를 빌려 홈페이지를 옮겼지만, 접속 장애는 한동안 계속됐다.
당시 경찰은 지난해 청와대와 공공기관을 공격했던 디도스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한달도 넘게 공격자를 추적했고, 한달이 지나서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 의원실 수행비서 K(27)씨와 실제로 공격을 진행한 IT업체 관계자 3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10월26일 200여대의 좀비 PC를 동원,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을 가함으로써 선관위 홈페이지를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재보궐선거 날 선관위 홈페이지의 외부 접속이 차단됐던 시점은 오전 6시15분~8시32분으로, 당시 투표소 변경 여부를 확인하려던 상당수 야당 성향의 젊은 직장인들이 이 때문에 투표에 지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앞서 불거졌었다.
왜 선관위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는지 경찰이 밝혀내겠지만 이 사건은 현재 정치권에 중대한 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m.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