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과 관련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에 대해서만 답례 차원의 조문 방북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다른 진보단체의 조문단 파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체 성격상 조문을 보내지 않을 수 없지만 남북 정부가 모두 조문단 입북을 불허하는 상황에서 강하게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미 조문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노무현재단 측 인사들은 21일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가 이미 조문 방북의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재단의 한 관계자는 “통일부에 20일 오후 조문 방북 신청을 해뒀다”며 “정부가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정부의 답변을 본 뒤 공식 대응할 예정”이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노무현재단 측이 강공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조문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에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ㆍ박병국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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