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31일 톈진북방망(北方網)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청이 전날 선전시의 39세 남성 천(陣)모 씨의 샘플테스트 결과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H5N1)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위생청은 천 씨를 조류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중국 위생부에 이를 보고했다. 버스 운전기사인 천 씨는 한 달 새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조류와 접촉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원인불명의 발열증세로 응급치료를 받은 천 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입원치료를 받다 26일 중증폐렴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 천 씨의 상태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씨의 감염사례는 이달 중순 홍콩 신계(新界)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오리엔탈까치울새에서 H5N1 양성반응이 나타난 이후 중국 본토에서 처음 확인된 인간감염 의심사례다. 선전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과 가장 가까운 도시다.

광둥성 위생청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집중 관찰을 했으나 아직 추가 감염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보건당국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만9451마리를 살처분했다. 홍콩 정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살아있는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고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청샤완 가금류도매시장도 폐쇄했다.

홍콩은 이에 앞서 1997년에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수 십만마리의 조류를 살처분하고 이 바이러스 변종에 걸린 환자 6명이 사망한 다음부터 엄격한 전염방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이다.

조류 감염의 경우 치사율은 90%, 인간의 경우에도 60%에 이른다. 미국 전염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전세계에서 500여명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그 중 약 60%가 사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