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화두가 정부 부채에 집중된만큼 새해에는 국채보다는 회사채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티브 메이저 HSBC 글로벌 채권 리서치 센터 대표는 12일 열린 ‘2012년 세계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내에 유로존 위기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큰 국채보다는 BB나 BBB투자등급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표는 “올해 1분기에는 오직 나빠지는 것만을 생각하라. 각국이 긴축정책으로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며,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올해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로 내다봤고, 이태리와 스페인은 각각 2%와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남미 채권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성장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하향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위험회피 성향 강화에 따른 반전 가능성을 우려했다. 브라질의 경우 물가상승 우려가, 멕시코의 경우 환율불안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 해 남미시장에 대한 추천을 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국채권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아시아도 시장 불확실성이 2012년 초반에 이어지겠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럽에 대해서는 “유럽존 국채가 연내 유로화로 8500억 규모가 발행되고 그 중 2500억이 1분기 발행될 것으로 보이나, 채권 수요가 존재하느냐가 문제다. 이태리 국채보다 투자적격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의 위기 타개를 위한 대책으로는 구조조정과 공동채권 발행을 제안했다.
그는 “유로존에서의 공동채권 발행 가능성이 커졌다. 변수는 독일인데 현재 재정통합 단계에서 불가피하기 때문에 공동 채권 발행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채권 시장 구조조정 등이 해결 돼야 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성연진 기자 @lovecome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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