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이사회가 윤용로 은행장 내정자를 선임했다.
외환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윤 내정자의 은행장·이사회의장 선임 안건, 지난해 실적 결산, 기존 이사진 사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윤 행장은 이날 법원의 승인을 받아 일시 대표이사직을 갖게 됐다.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식 등기이사 선임 절차를 밟는다.
윤 행장은 13일부터 출근할 계획이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출근 저지 투쟁을 결의한 상태다.
래리 클레인 전(前) 행장은 이날 오전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퇴임했다. 임직원 120여명이 참석한 퇴임식은 조촐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클레인 행장은 퇴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한국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행장의 부족함마저믿음으로 감싸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에는 외환은행 역사상 분기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외환은행은 우수한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낙관했다.
클레인 행장은 아버지가 1970년대 섬유 사업을 하면서 한국 업체와 거래를 했고자신은 외환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아들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며, 3대가 인연을 맺은 한국을 매우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퇴임식 직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만감이 교차한다(very emotional)”며 퇴임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외환은행 직원들은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은행산업은) 금융당국의 리더십 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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