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2곳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여전히 5%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은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5%보다 낮으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 대상이 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됐거나 후순위채를 발행한 저축은행 20곳이 지난해 하반기(2011년 7~12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자산 규모 상위권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의 BIS비율이 각각 5.92%, 5.12%를 나타냈다.
두 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공시한 BIS비율(각각 6.15%, 6.04%) 보다 더 떨어졌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진흥저축은행,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 등도 직전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보다 BIS비율이 1% 포인트 내외로 하락했지만 안정권인 8%를 넘었다.
대형 저축은행 중 지난해 12월 말 기준 BIS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푸른저축은행으로 14.46%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저축은행 12.97%, 동부저축은행 12.08% 등의 순이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에도 불구하고 HK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은 흑자세를 이어갔다. 특히 HK저축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인 237억200만원의 실적을 올렸고, 동부저축은행은 72억2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6월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솔로몬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각각 69억452만원, 54억3900만원의 실적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한국저축은행(-498억6800만원)을 비롯해 계열사인 경기(-164억7600만원)ㆍ진흥(-288억1500만원)ㆍ영남저축은행(-65억1400만원)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였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고금리 소액대출을 전혀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BIS비율, 자기자본, 당기순이익 등에 따라 자구노력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할 것”이라면서 “자산건전성이 취약하거나 허위 공시를 한 저축은행에 대해선 별도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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