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6일 국내증시가 그리스 재정 위기가 재부각되는 글로벌 악재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우려 완화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전반에서 유입되고 있어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착 후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문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요구한 긴축 확약서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와 그리스 내부에서의 추가 긴축 세부안 모색 등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구제금융 전제 조건인 재정긴축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고,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정례회의가 예정돼 최종 타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 누적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 강도가 약해진 점을 감안할 때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 행태가 다소 변할 수 있다” 며 “누적된 상승 피로와 더불어 수급구조 변화에 따른 상승 탄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 저가 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우려감이 미국 지수의 하락세를 초래했지만 과거의 2000포인트 영역보다 현재 2000포인트 영역에서의 밸류에이션 매력, 향후 글로벌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그리스 우려감이 불거졌지만 미국 지수의 하락폭은 0.5%내외로 제한적이었고 하락을 주도한 업종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과 종목 위주였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성 성격이 강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출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원ㆍ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유지하고 특히 최근 엔저 현상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자동차 업종에 대해 조정시 매수관점 유지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33포인트(0.76%) 떨어진 1만2780.9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27포인트(0.54%) 내려간 1343.23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0포인트(0.55%) 하락한 2915.8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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