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주식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뉴욕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써머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실적 장세와 맞물려, 올 여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199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13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이 개장하자 마자 2000선을 훌쩍 넘어선 2,007.65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뉴욕증시도 (현지시간 12일)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도 역대 최고가에 동참했다.
특히 한층 강해진 위험자산 선호(risk-on)로 인해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브렉시트 공포가 싹튼 지난 6월초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金)과 일본 엔화값은 요 며칠새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온스당 1365달러 근방까지 갔던 금 선물가격은 어느새 1330달러대로 내려왔고 이달초 1달러=100엔까지 뚫어 버리며 기세를 올렸던 엔화값도 105엔대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주저 앉았다.
위험자산 선호와 저평가된 주식, 그리고 무엇보다 본격화 될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을 희석시키고, ‘써머랠리’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코스피가 강세장을 이어가며 207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오히려 유럽연합(EU)의 응집력을 높이는 이슈가 되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 가능성, 양호한 2분기 기업 이익으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형 수출주, 특히 IT 섹터와 자동차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자동차는 계절성, 부품 지수 대비 상대강도, 실적 달성률 고려시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7조1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0.1% 증가한 수치이자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고, 다른 주요 상장사도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40%를 넘어서, 과거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해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전문가들은 1배 미만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BR)을 들어 한국 증시 하방이 상당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상승 가능성 또한 여전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PBR이 1배이하라는 것은 주가가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 전략팀장은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코스피 200의 경우, 개선된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잠재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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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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