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가 발파된 7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경찰과 반대측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파 중지와 현장 소식을 전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지영 / 구럼비 발파 저항하는 유명인들
공지영 / 구럼비 발파 저항하는 유명인들

우선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소설가 공지영(@congjee)은 이날 오전 구럼비 발파 반대 현장에 있는 제주도지사를 향해 “우근민 도지사 나오십시오, 10만원 깡패용역에게라 할지라도 상스러운 말 쓰지 말고 우리의 입장을 호소하라는 어떻게든 비폭력 평화를 지키자는 이렇게 훌륭한 도민들이 여성들이 할머니들이 쇠사슬로 몸을 묶고 있습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주문했고 “속이 탑니다. 노 대통령 때 제주해군기지 추진한 정치인들 모두 달려와 여기 앉아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두리뭉실하게 언론플레이만 하면 답니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20분께 1차 발파가 시작되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자 공씨는 “침착하게 우선 체력을 아껴요”라며 차분하게 현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외수 / 구럼비 발파 저항하는 유명인들
이외수 / 구럼비 발파 저항하는 유명인들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소설가 이외수(@oisoo)는 “폭파를 온 몸으로 막겠다는 20여 명의 성직자와 평화활동가들이 구럼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찾기 위해 수색 중 입니다. 할머니들이 쇠사슬을 온 몸에 감고 있습니다. 눈물 겹습니다”라는 트윗과 한 트위터리안의 구럼비 발파 중계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팝캐스트 '나는 꼼수다' 3인방 중 한 명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jinu20)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강정의 평화를. 폭파가 아니라. 구럼비를 폭파하려하는 자들에게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폭탄을 던지고 싶습니다”라는 트윗을 남겼고 김용민 PD(@funronga)도 “구럼비를 폭파하는 순간, MB체제도 그리 될 것입니다”라며 “지금 강정에선 구럼비 폭파저지로 할머니들과 여성들이 몸에 쇠사슬로 묶어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고 있답니다. 기도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멘션을 올렸다.

진중권 / 구럼비 발파 저항하는 유명인들
진중권 / 구럼비 발파 저항하는 유명인들

동양대 진중권 교수(@unheim)는 “구럼비 바위. 폭파 임박”이라며 “꼭 그 짓을 해야 하나…”라는 링크를 걸고 “강정 지킴이들을 지켜줍시다”라는 후원 계좌글을 리트윗해 강정마을 지키기에 힘을 보탰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patriamea) “제주지사의 보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귀포경찰서 43톤 화약을 사용하는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 승인. 정녕 이래야 하는가?”라고 이번 사태를 꼬집었다.

현장에서 구럼비 발파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생생한 소식을 올리는 인사들의 외침은 더욱 절박했다.

“구럼비 발파에 저항한다”…유명인들 열기 ‘후끈’
“구럼비 발파에 저항한다”…유명인들 열기 ‘후끈’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munjhj)는 이날 새벽부터 사진과 함께 현지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다. 문 신부는 “형제들이여, 구럼비를 지켜다오! 우리는 폭약차량 막을 거다. 힘이 너무 부족하구나”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긴박한 상황에 강정마을로 날아간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coreacdy)도 트윗을 통해 발파 반대 참여를 호소했다. 정 고문은 “선거도 중요하지만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구럼비의 파괴부터 막아야 합니다”라고 적었으며 오후 2께는 “일단 2시 구럼비 2차 발파계획은 멈췄다! 사업단장 정장군에게 발파중단을 두시간째 입이 아프도록 설득하며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알렸다.

또 “아마 강정의 구럼비는 4월 총선의 바벨탑이 될 것이다 구럼비가 무너지는 순간. 그 어떤 당도 확언을 할 수 없는 혼란에 빠져야 할 것이다”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멘션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이밖에 ‘D.K.K.K(Don‘t Kill Kangjung Kurumbi:구럼비를 파괴하지 말라)’ 운동을 이어가며 실시간 트윗을 이어가고 있는 개그맨 김미화, 만화가 강풀, 가수 신효범 등 많은 유명인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립 반대와 구럼비 발파 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