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 ‘빅3’의 한국 시장 공략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국내 시장 판매가 저조했던 미국차 브랜드도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정책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공략에 나선다.
포드코리아는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발효로 차량 판매 가격을 최대 525만원까지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이사는 “포드 및 링컨 2012년형 전 모델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에 들어가며, 부품 가격 역시 최대 35%까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2000cc 초과 모델은 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와 포커스 등 2000cc 미만 모델은 관세 인하분을, 퓨전과 퓨전 하이브리드, 링컨 MKZ 등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적용된다.
포드코리아는 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에 추가로 전략적으로 차값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엄 SUV 링컨 MKX의 경우 525만원을 인하한 5373만원으로, 링컨 MKS는 405만원을 인하해 5395만원으로 판매된다. 정 대표는 “링컨 MKS만 보더라도 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만 적용하면 300만원 가량이 절감되지만 추가로 차값을 인하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한 포드 외에 이미 지엠코리아와 크라이슬러도 관세 및 개별소비세 가격 인하분을 선적용했다.
지엠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모델별로 100만~400만원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지엠코리아 측은 “한미FTA 효과를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인하분을 공식 발효보다 먼저 적용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모델 판매 가격을 2~3% 인하했다.
한미 FTA를 계기로 미국차 빅3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 10만5037대 중에서 미국차는 8252대로 7.9%를 차지했다. 전 세계 내 미국차 브랜드의 위상을 감안한다면 미미한 수준이다.
정 대표는 “가격 인하뿐 아니라 올해 고연비, 친환경 모델을 중심으로 신규 모델을 계속 출시한다”며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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