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터미널 투자 검토 현지 항구 2~3곳 조사 현대상선이 브라질에 터미널에 대한 투자를 하는 등 올해 브라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21일 경기도 하남 창우리 현대선영에서 기자와 만나 “브라질에 터미널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브라질 내 터미널 투자를 염두하고 2~3곳의 항구에 대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종류에 대해서도 곡물 터미널으로 갈지,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로 갈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남미 물동량이 미주나 유럽만큼 많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 터미널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만약 현대상선이 브라질에 전용 터미널을 건설하게 되면, 현대상선의 해외터미널은 미국 2곳과 동남아 1곳, 유럽 1곳, 남미 1곳 등 총 5곳이 된다.
현대상선이 브라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올해 남미 시장이 본격적으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2014년 월드컵과 2014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가 예정돼 있는만큼 물류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런 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초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해 남미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아시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신규항로도 개설했다. 올해도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됐던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일부를 남미 항로로 돌렸다.
현대그룹 차원에서도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 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브라질 명예영사로 위촉됐으며, 그해 5월에는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州)정부와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장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3월 말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운사들의 회사채 발행 조건이 좋은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앞서 지난 1월에도 현대상선은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올 1분기에만 두 차례나 대규모의 자금 확보를 했다.
최근 ‘현대상선의 회사채 발행이 그룹의 반얀트리 인수를 위한 것’이라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서는 “반얀트리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올해 경영 실적에 대해 이 사장은 “1분기까지는 실적이 좋아지기 힘들겠지만 2분기에는 손익분기를 넘지 않겠느냐0”면서 “시장이 순조롭게 흘러갈 경우 연말에는 흑자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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