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통치를 끝낸 미얀마가 4월 1일 민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하는 등 민주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의 내각 진출 등으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에서 하원 의원 37명과 상원 의원 6명, 지역의회 의원 2명을 선출하게 된다. 미얀마는 애초 48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할 예정이었으나 소수민족 반군이 활동 중인 북부 카친 주의 선거구 3곳은 보안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거 일정을 연기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45개 선거구 중 44개에 후보자를 냈다. 수치 여사도 옛 수도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서 출마했다.
수치 여사와 NLD는 국민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NLD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사정권은 정권이양을 거부했다.
1988년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이래 15년간 구금생활을 해온 수치 여사는 이번에 당선되면 제도권 정치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정부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의 참관인들이 선거 진행 과정을 감시할 수 있게 허용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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