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인천과 경기도 내 일부 학교들과 학교운영위원회가 4ㆍ11 총선 날 수학여행과 수련회, 야유회, 자율학습 등 각종 행사 일정이 예정돼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인천전교조)는 현재 파악하고 있는 자료를 보면, 수학여행 및 수련회를 가는 인천지역 내 학교가 1곳,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야유회를 가는 학교가 1곳, 자율학습 2곳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A고는 총선 당일인 오는 11일에 2학년 수학여행을 떠난다. B고는 선거 전날인 10일을 2학년 수학여행 출발일로 잡았다. 1학년 수련활동 일정은 9~11일로 잡혔다.

또 C중은 선거 당일 부장교사와 전ㆍ현직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하는 야유회를 연다. D고와 E여고는 선거 날 학생들을 등교시켜 자율학습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 학교 가운데 일부는 교사들에게 부재자신고와 투표를 권고하기도 했다.

인천전교조는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일부 학교에서 총선 날을 끼고 수학여행을 가거나 학교운영위원 야유회, 학생들을 등교시켜 자율학습을 시키고 교사들에게는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 감독을 시키는 상식 이하의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11일 국회의원 선거날 각급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학여행, 학교운영위원회 야유회 등 각종 행사를 막고, 즉각 조사를 실시해 합당한 조치와 처벌을 하라”고 강조했다.

인천전교조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 산하 모든 학교에 대해 선거 날을 끼고 행사를 하는 학교를 철저히 조사하고, 헌법에 보장된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고 학생에게 비교육적인 일정을 잡은 학교장을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내 일부 학교도 4ㆍ11 총선 당일 수학여행과 수련회, 자율학습 등의 행사 일정이 잡혀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와 전교조 성남지회에 따르면 도내 성남 5개 고교는 11일 전후로 수련회와 수학여행 일정이 잡혀 있다.

성남 D고교와 H고교는 오는 9~11일 강원도로 1학년 수련회를 가고, S고교, B고교는 각각 9~11일, 10~12일 제주도로 2학년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H고교는 9~11일 1학년 수련회(강원도), 2학년 수학여행(제주도)을 다녀올 예정이다.

안양 P고교도 9~11일 1학년 수련회(강원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학교 관계자들은 “수련회와 수학여행 숙소 예약을 1년 전에 해야 하는데 선거 날짜가 늦게 공지돼 어쩔 수 없었다”며 “11일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운 교직원들은 부재자투표를 신청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일부 학교들은 11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직원들이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성남 N고등학교는 11일 오전 8시30분부터 1~3학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교직원들도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조를 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사교육 경감 및 학업 향상 등을 위해 자율학습을 예정하고 있지만, 교직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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