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선호현상 맞물려 공간 극대화 신평면 개발 4~4.5베이·부분복층 도입 무빙퍼니처 활용도 눈길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최근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한강 신도시 2차’는 10개의 다양한 중소형 평면을 선보여 업계 전문가들에게 “래미안 답지 않은 시도”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동안 중견 건설사들이 부족한 브랜드인지도를 메꾸기 위해 신평면 개발에 몰두하는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무난하고 전통적인 평면을 고수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며 대형 건설사들까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획기적 신평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아파트 주거 트렌드가 ‘중소형’으로 변화함에 따라 작은 공간을 실속있게 쓰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 원인이다.

LH가 선보이는 한옥형 아파트는 사랑방형, 한실형, 안마당형, 다실형 등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사진은 오는 12월 청약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7블록 보금자리주택에 시범 적용될 예정인 LH의 한옥형 주택 평면.
LH가 선보이는 한옥형 아파트는 사랑방형, 한실형, 안마당형, 다실형 등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사진은 오는 12월 청약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7블록 보금자리주택에 시범 적용될 예정인 LH의 한옥형 주택 평면.

▶작지만 넓게 쓰는 ‘미니맥스’ 열풍= 최근 1~2인 가구 증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주거트렌드가 중소형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적은 분양가일 뿐 좁은 공간은 아니다. 한정된 면적 안에서 죽은공간(dead space)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아이디어설계를 더해 실내공간을 극대화하는 ‘미니맥스’ 바람이 거세다.

특히, 지난 90년대 전용 59㎡에 화장실 2개를 배치한 ‘혁명’이 일었다면 이제는 ‘베이(BAY)’가 혁신의 주역이다. 최근 분양한 양산 반도 유보라4차 아파트는 전용84㎡에 방 4개를 전면배치 시키고 큰 방 욕실을 전면에 노출시켜 4.5베이를 선보이는 등 중소형 아파트에도 4~4.5베이가 적용되고 있다.

▶실버세대를 위한 ‘한옥형 아파트’ 첫 선= 아파트 내외부에 한옥 디자인을 도입한 한옥형 아파트는 콘크리트로 둘러 쌓인 차가운 도시 아파트들 사이에서 한옥의 온기 있는 설계가 결합돼 실버세대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한옥형 아파트는 올해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꼽히기도 한다. LH는 한옥형 아파트 4개 타입(사랑방형, 한실형, 안마당형, 다실형)을 개발하고 오는 12월 청약 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적용할 계획이다.

▶무빙퍼니처 이용한 ‘스마트셀’과 ‘스마트 핏’=스마트셀은 무빙퍼니처(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가구)와 트랜스포머 퍼니처(형태를 바꿔 다른 기능으로 활용이 가능한 가구)를 이용해 거주자가 좀더 쉽게 공간을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핏은 한발 더 나아가 무빙월(움직이는 벽)을 이용, 별도의 공사없이 자유롭게 공간을 나누거나 합쳐서 활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이 선보이는 스마트핏은 오는 9월 인천에서 분양하는 에코메트로 C1블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nointeres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