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한반도 주변 동해와 서해에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로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7일 보도했다.
이번 ‘해상협력-2012’에는 원양 작전수행이 가능한 양국의 주력 함정이 대거 동원돼 방공, 반잠수함, 제공 및 제해권 확보 훈련을 펼친다.
이미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 6척은 지난 1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 동해를 지나 대한해협을 거쳐 22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중국 해군과 합류한 뒤 인근 해역에서 합동 군사연습을 벌인다.
여기에는 함대 기함(旗艦)인 로켓 순양함 ‘바랴크’와 대함함정 ‘아드미랄 트리부츠’ 등이 참가하고, 특수작전훈련에는 태평양함대 소속 해병대도 가세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선 북해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 등 10여척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동해와 남해함대의 일부 함선도 파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태평양 해역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외국과 합동 해상훈련을 벌이기는 2005년 ‘평화의 사명 2005’ 해상 합동 훈련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합동 훈련은 지난해 8월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합의된 것이다.
중국은 이번 훈련이 중·러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우호적 협력이며 제3자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지리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서해에서 진행돼 미국 및 일본ㆍ한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마카오의 군사평론가인 황둥(黃東)은 “이번 훈련은 미국의 아태지역 복귀 전략에 대한 대응”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공동으로 서태평양지역의 전략적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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