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한국거래소의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유동성공급자(LPㆍ증권사)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무더기 A가 나왔다. 지난 4분기 A등급을 받은 LP가 한 곳도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변별력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P 평가 결과, 총 24곳 가운데 단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A등급을 받았다. NH농협 증권과 JP모간이 B등급을, 메릴린치가 최저점인 C등급을 기록했다. 전분기 27개 LP 중 A 등급은 한 곳도 없고 4군데가 최저점인 F 등급을 받았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거래소 관계자는 “8~15% 범위 내에서 LP가 호가를 제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적용되면서 LP 평가 기준이 개정됐다. 지금까지는 호가를 촘촘히 제시할수록 LP 평가 점수가 잘 나왔지만, 이번엔 평가기준이 바뀌면서 8%내에서 호가를 제시하는 LP는 감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W의 경우 3만 주 이상, 지수를 따르는 ELW의 경우 10만 주 이상의 호가를 내는 LP는 호가 수량 부문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점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LP가 스프레드가 벌어지기 전 호가 자체를 못내다보니 전산 장애가 줄어들어점수가 높아지는 아이러니도 발생했다. LP들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하는데, 그보다 규제 적정성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예 사업을 접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분기 LP평가 대상이었던 한화증권과 IBK투자증권, HMC 투자증권은 1분기 ELW 발행을 하지않으면서 이번 평가에서 빠졌다. 특히 한화증권은 앞서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ELW 거래 과정에서 가장성 매매를 체결해 거래정보를 왜곡한 것이 적발되면서, 회원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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