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 10대 자원 부국인 몽골이 유망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몽골 순방(14~18일)에 109개 기업 등 주요 인사 110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어떤 성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이다. 구리와 석탄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 규모일 정도로 지하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몰리브덴의 매장량도 세계 11위이며 희토류는 전세계의 16%가 몽골에 묻혀있다. 타반 톨고이(석탄), 오유 톨고이(구리·금) 등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광산이 사실상 몽골 경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몽골 국내총생산(GDP)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8%에 달한다. 2위 농업(16.5%)보다 훨씬 높다. 특히 수출에서는 광물자원 비중이 90%가량으로 절대적이다. 1990년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체제를 바꾼 몽골은 이처럼 넘쳐나는 지하자원을 발판으로 경제성장을 거듭했다. 광물 가격이 오르고 광업 개발 투자가 급증한 덕에 2011년에는 17.3%라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교역에서도 광물 비중이 크다. 우리나라는 화물자동차, 승용차, 건설 중장비, 윤활유, 항공기부품 등 자본이 집약된 제조업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입품은 몰리브덴, 유연탄, 형석 등 주로 광물이다.
지난해 교역규모는 총 2억9200만달러로, 우리나라는 2억46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4600만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1990년 수교 당시 교역규모가 271만달러였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한 셈이다. 한국은 몽골에 4~5위를 다투는 주요 교역 대상국이다.
특히 몽골 정부가 지난해 6월 제조업·인프라 육성 등 산업 다변화를 골자로 한 국가산업정책을 발표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몽골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자국 경제 불황의 원인이 광물 의존형 산업구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고 자원 개발과 함께 제조업 등 수출 지향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몽골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화장품, 세제 등 한국산 생활소비재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가 늘어나는 의료 장비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신선 농산물·가공식품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경제외교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대 몽골 경제사절단 사상 최대 규모로 중소ㆍ중견기업 62개사, 대기업 11개사, 기관 및 단체 36곳으로 구성됐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은 50개사, 2011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시에는 28개사였다. 업종별로는 ▷보건ㆍ바이오 18개사 ▷소비재ㆍ유통 16개사 ▷기계장비 12개사 ▷ITㆍ보안 7개사 ▷플랜트ㆍ엔지니어링 6개사 ▷에너지ㆍ환경 4개사 등이다.
산업부는 “몽골은 현재 전략생산 증대와 송전선 확대와 같은 전력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고, 울란바토르 도시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몽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주택, 병원, 도로 등 사회 인프라가 확충되면 건축자재 수요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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