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몽골)=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한국과 몽골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경제동반자협정(EPA) 공동연구개시에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몽골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ㆍ몽골 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개시에 합의했다.
EPA는 FTA와 유사한 개념으로 FTA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ㆍ투자 등 경제 전반 협력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부터 인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발효한 바 있다.
한국과 몽골은 올해 안으로 EPA 공동연구 수행을 위한 세부 연구범위, 기간, 연구진 구성 등의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 공동연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몽골 통상역량 강화지원을 위해 우리나라의 FTA 체결 경험도 공유하기로 했다.
한ㆍ몽골 EPA가 체결되면 우리 기업의 대몽골 수출 및 투자 활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대규모 광업개발 프로젝트와 인프라 건설 투자 등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내년부터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배후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은데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 외에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제3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제3의 이웃 정책’을 추진중이어서 우리에게 새로운 매력적인 시장과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타당성이 검증돼 양국간 EPA가 체결되면 교역ㆍ투자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우리 기업들의 몽골 수출 및 투자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ㆍ몽골 EPA 발효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ㆍ인도 CEPA의 경우 공동연구 착수부터 발효까지 5년이 걸렸으며, 몽골이 처음으로 EPA를 체결한 일본과는 공동연구 개시부터 발효까지 6년여가 걸렸다.
한편 몽골은 지난 6월 일본과 EPA 체결 이후 오히려 손해가 크다는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면서 한ㆍ몽골 EPA에도 난색을 표시하는 등 소극적 입장을 견지했으나 박 대통령의 이번 공식방문을 통해 극적으로 EFP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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