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27일 2000원 밑으로 떨어져

“OPEC 생산량 유지방침…당분간 하락”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약 6개월만에 ℓ당 2000원을 밑돌면서, 전국 16개 시ㆍ도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모두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 아래로 내려갔다.

다음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는 등 ‘악재’가 발생했지만, 정유업계는 기름값이 곧바로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미리 북해산 브렌트유 등 대체 유종(油種) 확보에 나선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에도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31.52원으로 전날 대비 3.63원 하락했다. 지난 4월 23일(2062.35원) 이후 66일째 내려간 것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ℓ당 1993.08원으로 전날보다 3.95원이나 내려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ㆍ마포ㆍ양천ㆍ영등포ㆍ용산ㆍ종로ㆍ중구(가나다 순)를 제외한 18곳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아래여서, 기름값의 하락 추세로 볼 때 모든 자치구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인 지난 27일 자정 기준 ℓ당 1997.03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6일(1999.15원) 이후 174일만이었다.

이 같은 기름값 하락은 각종 경제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지속, 미국 석유재고 증가 등에 따라 저유가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난방 수요가 시작되는, 향후 3~6개월까지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기름값 인상 가능성이 적다. 유럽 재정위기로 원유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OPEC 지도부가 최근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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