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현지업체들이 독점해 온 미국 엔진시장에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만 총 980억여 원의 엔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선 북미 최대 가스엔진 제조업체인 피에스아이(PSI)에 2015년까지 7500만 달러(한화 860억여 원) 규모의 롱블럭(Long Block) 44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롱블럭이란 가스엔진에서 연료 및 점화계통을 제외한 것으로 자체적으로 점화 할 수 없는 반제품 엔진을 말한다. 북미 발전기용 엔진 시장이 캐터필러, 커민스, 존 디어 등 미국 엔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납품계약을 체결한 PSI는 북미 시장에 연간 4만 대의 산업용 가스엔진을 공급하는 가스엔진 전문 업체다. PSI는 두산으로부터 엔진 롱블럭을 납품받아 미국 현지 배기규제에 맞게 개조해 발전기용 가스엔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세계 1위 소방펌프용 엔진 및 전장품 제조업체인 클라크와 800여대의 디젤엔진(120억 원)을 연내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77대에서 354%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클라크사가 기존에 사용하던 8.1ℓ 급 엔진을 교체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발전기용 가스엔진, 소방펌프용 디젤 엔진 외에도 지난 2010년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엔진(CNG엔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기가스 규제기준을 충족시키며 로스앤젤레스(LA) 버스 운송회사와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수주 물량을 포함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형 엔진 시장 뿐 아니라 소형, 대형 쪽에도 다양한 기종을 출시해 미국 엔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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