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에도 11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가 힘겹게 반등을 시작했다. 전날에 이어 11일 삼성전자는 장 시작과 함께 1% 안팎의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반등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전체 유가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코스피지수가 탄력을 받으려면 삼성전자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의 움직임이 부정적이지는 않다. 우선 개별주식선물시장에서 외인이 매수를 시작했다.
9일 외인은 삼성전자 주식 선물을 168억3900만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10일에는 3억72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의 삼성전자 대규모 매도 후 매도세가 완화되는 패턴을 감안하면 이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타이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일 외인은 전체 개별종목 순매도의 71% 수준인 2003억원을 삼성전자에 집중해 3% 넘게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에도 외인은 전체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 순매도 34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현물시장 순매도(4900억원)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집중했다”면서 “이후 매도세가 둔화된 걸 감안하면 장중 하락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금액 역시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기는 하지만 선물 매수가 동반된 차익거래란 분석이 나온다. 즉, 개별주식선물을 매수하면서 현물을 매도하는데 이를 공매도로 행했다는 설명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공매도의 25.8%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면서 “경험적으로 잠정 실적발표 시점이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고점이었다는 계절성 등이 공매도 증가의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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