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노릇노릇 맛있는 냄새로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는 고깃집 냄새. 하지만 고깃집에서 나오는 연기의 미세먼지 속 ‘블랙카본’은 기후변화 원인 물질로 작용해 도심의 기온 상승을 유발하고, 호흡기질환과 각종 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입자로도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자동차가 배출하는 배기가스(20.8%)보다도 높다. 서울시가 이 ‘고깃집 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내 100㎡ 면적 이상의 직화구이 음식점에 설치할 수 있는 악성물질 제거 장치를 내년 5월까지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은 음식점별로 블랙카본의 배출농도를 고려해 고기 종류별, 석쇠ㆍ불판 등 조리방법별, 사계절별로 나눠 맞춤형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만들 방침이다.
연구원이 최근 1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출량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소내장(양대창), 닭구이, 양념구이, 쇠고기, 오리구이 순으로 블랙카본 배출농도가 높았다.
블랙카본은 또한 여름에는 악취, 겨울에는 기기 동파까지 동반해 주위 대기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앞서 배출가스에 활성탄이나 흡착제를 바르는 ‘인플라이트(in-flight)’ 장치와 전기집진장치 등으로 이뤄진 ‘시험 공장(pilot plant)’을 개발했지만 처리용량이 작아 이번에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기로 했다.
정권 대기환경팀장은 “블랙카본이 든 미세먼지를 90% 제거하는 수준까지 개발이전척됐고 98%까지도 제거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현실에 적용하면 대기오염을 줄이고 발암물질도 없애 시민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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