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시 부산이 영화ㆍ드라마ㆍ코미디 등 대중문화계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촬영지에서 드라마 촬영지, 코미디축제 무대까지 부산이 전천후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특히 하반기 들어 부산에서 촬영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골든타임’, KBS2 ‘해운대연인들’은 드라마 최초로 부산 ‘올로케이션(100% 촬영)’이다. ‘골든타임’은 현지 해운대백병원과 부산MBC, 기장군 세트장 등에서 촬영되고 있다. 두 드라마는 출연 배우의 사투리 등 역동적인 항구 도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선 ‘개그의 바다, 웃음의 부산’이란 슬로건을 걸고 ‘한ㆍ일 코미디 페스티벌’이 열린다.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의 전야제격인 행사로, ‘K-코미디’의 세계적인 축제라는 첫발을 내딛는다.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둑들’ ‘연가시’도 모두 해운대, 광안대교 등 부산 명소를 주요 무대로 한다.

왜 하필 부산일까. 제작사들은 바다와 산 등 천혜의 자연, 장소 섭외가 수월한 점, 공기관과 지자체의 관심과 행정 지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또 문화계에 복고 향수 바람이 불면서 작품에 복고풍을 맛깔스럽게 더할 최적의 장치로서 부산이 꼽힌다.

부산시 입장에선 도시 브랜드 제고, 한류 관광객 모객 효과도 크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이 한류 스타의 부산 촬영지를 묻는 전화도 많다. 요즘엔 영화ㆍ드라마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제작되므로 지자체들이 촬영지 유치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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