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류승룡과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병헌은 8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이날 작품을 촬영하며 겪은 에피소드에 대해 “류승룡과 동갑내기인데, 서로 섣불리 말을 놓지 못했다. 저나 승룡씨나 외향적인 성격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며 “영화 촬영이 거의 마무리 될 쯤 제가 술이 취해서 승룡씨에게 ‘말을 놓자’고 제안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병헌, 영화배우, 탤런트/‘광해’ 이병헌 “동갑내기 류승룡에게 먼저 말 놓자고 했지만..”
이병헌, 영화배우, 탤런트/‘광해’ 이병헌 “동갑내기 류승룡에게 먼저 말 놓자고 했지만..”

그는 이어 “다음날 푹 자고 점심을 먹고 차에서 내리는데 승룡 씨가 저기서 ‘병헌아 잘 잤어?’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저는 ‘예’라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그는 “며칠 동안 그런 일이 반복됐다. 우리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본 스태프 분들은 특히나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데뷔 이후 첫 사극 출연작인 이번 작품에서 왕과 천민의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가며 1인 2역의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에는 이병헌 외에도 류승룡,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류승룡은 천민 하선을 왕의 공석에 앉히는 비밀스러운 사건을 주도하는 허균 역을 맡아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 펼쳤던 카사노바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냉철하고 치밀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 주로 밝고 쾌활한 이미지를 선보여 온 한효주는 진짜 왕인 광해와 가짜 왕인 천민 하선 사이에서 심적 갈등하며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중전 역으로 우아하고 단아함 속 위엄 있는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오는 9월 추석 개봉예정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하여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