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에서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상장사들의 ‘비상장화’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광고업체인 포커스 미디어(Focus Media)가 칼라일그룹 등 사모펀드로부터 35억달러의 매매제안을 받았다. 매매가는 지난 10일 나스닥 종가에 16%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포커스 미디어는 엘리베이터와 마트 등을 위주로 하는 광고 회사다. 지난해 매출수익과 순이윤이 각각 7억296만달러와 2억1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 장난춘(江南春)이 회사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으나 비상장화 추진 이후 지분을 어느정도 보유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모펀드 업계의 한 고위급은 “중국 업체의 회계 부정에 대한 투자자들이 의혹이 커지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 증시 장사들이 증시를 포기하고 개인 소유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칼라일 같은 사모펀드 그룹이 저평가된 중국 기업을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수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수는 42개나 됐지만 지난해는 17곳으로 줄었고 올해는 단 1곳 뿐이다. 나스닥 시장에는 올해 상장한 중국 기업이 아예 없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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