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안룸박콘’(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의 난(亂)이 국내 온라인은 물론 여의도 정치판을 뒤흔들 기세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시작된 ‘안룸박콘’의 난은 급기야 소셜네트워크(SNS)는 물론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을 점령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유력 대선주자들의 이름이 룸살롱, 콘돔 같은 자극적 용어들과 결부되면서 온라인 영토를 휘젓고 있는 것. 그야말로 안철수 룸살롱과 박근혜 콘돔의 이전투구다.
지난 21일 ‘안철수 룸살롱’이 네이버를 점령한 이후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정우택 룸살롱에 이어 급기야 박근혜 콘돔까지 실시간 검색어 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22일에도 ‘박근혜 콘돔’은 실시간 검색어 5위에 오르며 ‘안룸박콘’의 난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발단은 안 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한 월간지의 보도 이후 ‘안철수 룸살롱’이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로 부상하면서다. 네이버가 안 원장을 고의로 흡집내려 하고 있다는 의혹(?)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안 원장의 상대편에 있는 새누리당의 대선주자와 최고위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룸살롱’ ‘콘돔’ 등 자극적인 19금 단어들의 난장판이 벌어진 것이다. 한 트위터라인은 이에 대해 ‘안룸박콘의 난’으로 정의했을 정도다. 문제는 이같은 ‘안룸박콘의 난’ 같은 음해나 인식공격성 키워드들이 조직적으로 표심(票心)을 왜곡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와 SNS 등의 특성상 삽시간에 퍼지며 공론화될 수 있다는데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네티즌 수사대’의 인신공격성 검증(?) 작업이 웃지못할 헤프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트위터 라인은 “안룸박콘의 난...빗나간 상혼. 안철수 원장 흠집내기 운동은 아이들 장난처럼 ‘반사’가 되어 자신들의 수준 낮음만 확인시켜준다는 걸 왜 모를까? 낡은 정치인들에게나 통할 수법인데”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19금 인증이 필요한 ‘룸살롱’ ‘콘돔’이라는 단어가 검색어에 오르는 상황이라니 참...”이라고 적었으며 “‘박근혜 콘돔’ 사건은, ‘~카더라’ 식의 악의적인 보도와 그것을 방조하는 포털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즉각적인 철퇴를 당할 수 있는 지를 해학적으로 보여준 사건입니다”고 꼬집는 네티즌도 있었다. 심지어 “나라 진짜 막장이다”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도 “앞으로 대선 경쟁이 뜨거워지면 음해와 인신공격성 키워드들이 조직적으로 검색순위에 오르고, 이는 다시 SNS 등 소셜네트워크로 일파만파 퍼져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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