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 상륙을 예고하고 있어 만반의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볼라벤은 26일 오후 2시30분 현재 일본 오키나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당 53m를 기록하는 가공할 태풍이다. 한반도를 거쳐가면 한국은 물론 북한에도 엄청난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중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낸 태풍은 지난 1936년 발생한 ‘3693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문학적 재산피해를 안긴 태풍은 2002년 ‘루사’(RUSA)였다.

26일 국가태풍센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36년 8월20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3693’호 태풍으로 123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1923년 8월11일부터 14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한 ‘2353호’ 태풍이 1157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가공할 위력을 보인 1959년(9월15일∼18일) ‘사라’(SARAH) 역시 849명의 희생자를 냈다.

재산피해 규모로는 지난 2002년 8월30일부터∼9월1일까지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루사’로 무려 5조1479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이어 2003년(9월12일∼13일) ‘매미’(MAEMI)가 4조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또 1999년 7월23일부터 8월4일까지 영향을 미친 ‘올가’(OLGA)도 1조490억원, 1995년(8월19일∼30일)의 ‘재니스’(JANIS)가 4563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1904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를 통과한 태풍 중 하루 최다강수량의 순위는 역시 ‘루사’로 강릉 지역에 870.5㎜(2002년 8월31일)의 기록적 폭우를 뿌렸다.

뒤를 이어서는 ‘아그네스’가 장흥에 547.4㎜(1981년 9월2일)를, 1998년 9월30일 ‘예니’(YANNI)가 포항에 516.4㎜를, 1991년 8월23일 ‘글래디스’(GLADYS)가 부산에 439.0㎜의 물폭탄을 쏟아내렸다.

태풍 통과시 일(日) 최대순간 풍속 순위는 ‘매미’(제주·60.0m/s), ‘쁘라삐룬’(PRAPIROON·흑산도·58.3m/s), ‘루사’(고산·56.7m/s) 등의 순 이었다.

‘과거태풍 100년사’(태풍백서)에 따르면 근대적 기상관측이 개시된 1904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크고 작은 태풍의 수는 모두 327개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