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최근 인도를 방문한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인도 공군 조종사에게 돈봉투를 건네 구설수에 올랐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나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량 부장은 지난 2일 밤 자신과 수행원 23명을 특별기 2대로 태워다 준 인도 공군 조종사 2명에게 각각 5만루피(약 100만원)가 든 ‘훙바오(紅包ㆍ돈 봉투)’를 건냈다.
량 부장은 당시 뭄바이에 폭우가 내린 상황에서 뉴델리까지 제 시간에 이동하게 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려금이나 사례금 또는 뇌물성으로 훙바오가 자주 오가는 중국 정서상 뇌물이 아닌 다음에야 그리 문제될 만한 사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인도 조종사들은 봉투에 돈이 든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공군 본부에 즉각 보고했고, 공군 본부는 또 인도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면서 이 사실이 공개됐다.
인도의 한 공군 관리는 “전용기를 이용한 관리들은 보통 넥타이나 작은 기념품 등을 선물하는 정도”라며 “현금을 선물하는 건 처음본다”고 말했다. 사마르 전 인도 외교부 차관은 “옳지 않다, 외교관례에 어긋난다. 정부 관리, 더군다나 제복을 입은 관리에게 현금을 선물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소식통들은 량 부장이 이런 관행을 사전에 브리핑 받지 못해 이번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량 부장은 6일 오전 인도를 떠나 다음 방문국인 라오스로 향했다. 스리랑카, 인도,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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