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미국의 QE3(3차양적완화)와 유로존의 OMT(부실국가 국채 무제한 매입)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과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의 여파로 원/달러환율이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원화 강세 수혜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물가수준과 무역가중치, 수출기업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정 환율은 1050원선으로,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원화 저평가 국면 해소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에서 여행과 레저, 내수관련주의 상대 강세가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이상 급락한 1,117.2원에 마감됐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2일 1115.2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났던 패턴처럼, ‘원달러환율 저평가 국면’의 해소 과정이 전개된다면 원화강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수출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최소 1050원대까지는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강세 최대 수혜업종으로는 호텔ㆍ레저업종이 꼽힌다. 호텔ㆍ레저업종은 최근 1개월 동 업종 주가는 16.2% 상승, KOSPI대비 13.2%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9월말 추석과 10월초 중국 국경절 특수 등을 미리 반영한 결과로, 이 같은 랠리는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원/달러환율의 하락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원화강세는 호텔, 여행, 레저 업종 주가에 가장 강력한 상승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환율이 급락하면 고소득층 외에 중산층도 해외여행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출국자수가 급증할 것”이라며 “더욱이 유럽 발 재정위기가 발생한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간 억눌렸던 잠재수요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호텔ㆍ레저업종 내에서도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의 상승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항공권료와 해외 지상비 가격이 하락, 원가부담도 완화되기 때문이다.
면세점이 주수입원인 ‘호텔신라’ 역시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인 매출비중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국인 비중이 40%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주에 비해 내수주의 이익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철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고평가 국면에 들어섰던 2005년과 2006년에 업종별 이익모멘텀 및 지수 등락률을보면, 영업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던 업종은 내구소비재/의류, 제약/바이오, IT 소프트웨어, 유통 등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들로 나타났다”며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부품,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시장전체 수준보다 크게 나타났고, 주가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거나 KOSPI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고평가 국면(2005~2006년)에서 이익모멘텀 및 지수상승률이 강세를 나타냈던 업종 내에서,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LG패션, 한샘, 위메이드, JCE, 다음, 컴투스, 게임빌, NHN, CJ오쇼핑, 유한양행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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