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으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예상되면서 원자재펀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는 지난 한 주간 4.42% 상승하는 등 최근 한 달 동안 3.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펀드 역시 한 달간 수익률이 8%에 육박하면서 유형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가 각각 제자리 걸음(0.11%)과 뒷걸음(-2.18%) 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 원유 등 24개 원자재 가격 추이를 따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토털리턴 인덱스펀드도 지난 8월 한 달간 수익이 6.4%로 3개월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에도 3%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양적 완화 호재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1조위안 규모의 중국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양적완화정책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미국이 1차 양적완화를 시행했던 시점부터 2차 종료시점까지 세부 상품별로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중 비철금속 등이 포함된 산업재와 금, 은이 포함된 귀금속 인덱스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원자재 관련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예상되지만 펀더멘탈 측면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상승률이나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증권 PB리서치 손동현 연구원은 “양적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귀금속 수요는 늘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원유가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실물수요가 뒤받침되지 않으면 상승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부양책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좋다는 의미”라며 “미국을 비롯해 중국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때 원자재 펀드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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