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째 모습 감춘 시 부주석 건강이상설 등 갖가지 억측 난무 중국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 평화적 권력승계 한계 드러나
▶ 중·일관계 악화일로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 내부적으로 日상품 불매 지시 상하이선 일본인 폭행사건 발생
중국이 안팎으로 불안한 모습이다. 차기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ㆍ59) 부주석이 2주일 가까이 모습을 감추고, 일본과의 영토 갈등은 무력분쟁까지 불사할 분위기다. 그동안 민간의 반일감정을 자제해 왔던 중국이 이를 조장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중ㆍ일 관계가 전례없는 극한 대치상황을 맞고 있다.
장기 잠적으로 교통사고설, 권력투쟁설 등 온갖 억측이 난무했던 시 부주석은 13일 관영 언론에 처음으로 이름이 언급됐다. 당 기관지 광시르바오(廣西日報)는 “시 부주석이 지난 6일 별세한 인민해방군의 전신 ‘홍군’ 원로인 황룽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홍콩 더스탠더드 인터넷판은 “시진핑이 2일 베이징 301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간 부위에 소형 종양이 발견돼 이번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다음주쯤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권력 승계가 불가능하다는 설까지 제기됐던 시 부주석의 신변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세간의 높은 관심에도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해 외신들은 중국 정치의 후진성과 폐쇄성이 적나라하게 표출됐다고 질타했다. 또 보시라이 실각 사건에 이어 차기 후계자인 시 부주석의 변고설이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 집단지도체제와 평화적인 권력 승계의 한계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부적으로는 일본과의 갈등이 노골화하면저 중ㆍ일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일본에 반발해 경제 보복 가능성까지 공식화했다. 장쩡웨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13일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함에 따라 양국 간 경제 무역 관계에 부정적 결과를 피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용인할 것도 강력히 시사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내부적으로 이미 일제 불매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내 반일감정은 악화일로다. 광저우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의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일본에 군사ㆍ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태가 처음 발생해 일본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안전 경고를 내렸다. 또 일본 해상보안청은 14일 오전 중국의 해양감시선이 센카쿠 영해(12해리)에 침입했다며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와 경찰청에 각각 대책실과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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