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중형땐 전면등장 가능성 방송등서 권력층 치부 폭로할수도
부패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ㆍ25)가 장쩌민(江澤民) 계파의 히든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과과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28일 보시라이 전 서기에 대해 당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는 ‘솽카이(雙開)’ 처분을 내리고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밝히자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 ‘텀블러(tumblr)’에 올린 공개 성명서에서 “아버지에 대해 발표된 조사 결과를 믿기 어렵다. 아버지는 올곧은 신념으로 직무에 충실한 분”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미국 주간지 ‘타임’은 어머니인 구카이라이가 사형 집행유예를 받았을 때와 달리 아버지인 보시라이를 적극 변호하고 나선 점에 주목하며, 당국의 판결에 강하게 항의하겠다는 보 전 서기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중국문제 전문가 리청(李成)은 “보시라이에게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판단되면 보과과가 침묵을 깨고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책을 쓰거나 미국의 공중파에서 중국의 권력층에 대해 떠벌리고, 다시 중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전파되면 파장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중국문제 전문가는 이 때문에 장쩌민 계파가 보과과를 반격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차기 정권인 시진핑 부주석이 보시라이를 공개 비난하는 파격 행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 장쩌민 계파를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보과과라는 카드를 이용해 국면을 뒤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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