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5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어닝 시즌이 예상되면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좀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어닝 리스크가 커진 이 때, IT 2등주의 활약은 눈여겨볼 만 하다. 실적이 뒷받침되면 일단 하락에 대한 방어는 되는 셈이다.
대형 IT 업체 8곳(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테크윈, LG이노텍) 가운데 3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는 곳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로 꼽힌다.
LG전자와 제일모직도 아쉽긴 하나 시장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이 예상된다. 더 긍정적인 점은 IT업체들의 긍정적인 4분기 실적이다. 보급형 태블릿PC 확산과 전략스마트폰 경쟁 등 이슈가 많은 것도 모멘텀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향후 기대를 더 높이는 대목이다.
특히 LG전자는 그간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휴대폰 사업 부문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해외 경쟁업체 대비 너무 헐값에 거래되고 있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나타난 LG전자 휴대폰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매출보다 달러 원가가 많은 구조인 휴대폰 산업 구조 상, 원화 강세가 유리한 만큼 최근의 환율 하락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환율 효과를 중립으로 가정할 경우,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흑자전환 1분기만에 3분기 영업이익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도 4분기부터 메모리가격 상승이 예견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세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5 판매 호조를 비롯해 아이패드 미니, 맥북 프로 등 신제품 출시로 낸드(NAND) 수요가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다시 흑자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당초 8월 예상됐던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글로벌 2위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호재”라고 전했다.
글로벌 1등 업체 LG디스플레이 역시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과거 TV 패널 가격에 실적이 오르내렸던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용 패널 등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3분기 2500억원, 4분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넘지 못하고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기업 가치에 걸맞지 않는 밸류에이션이란 평가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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