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침체 그리스 ‘경제공황상태’ 135억유로 추가긴축과정도 안갯속
스페인, 부동산 거품 붕괴가 발목 세수감소 재정적자 만성화 가능성
伊 GDP대비 국가부채비율 121% 청년실업률도 24년만에 최고수준
한때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은 ‘클럽 메드(Club Med)’라 불렸다. 지중해 연안 올리브 벨트에 자리 잡은 이들 나라는 유럽인들이 꿈꾸는 휴양지였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PIGS는 아일랜드가 더해져, 재정적자와 부채로 인해 경제위기에 빠진 나라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화려했던 지중해 국가들을 상징하던 PIGS는 순식간에 모멸감이 가득한 단어로 변했다. 언론은 이들을 ‘여물통에 빠진 돼지들’이라고도 했다.
아일랜드가 가세한 PIIGS의 공통점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과도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에 처했다는 점이다.
이들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고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이 연쇄부도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들로부터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는 세계 경제에 한파를 불러왔다.
유로존 재정위기는 2009년 10월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를 수정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그해 12월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하향조정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듬해인 2010년 4월 그리스가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리스 경제는 공황 상태다. 6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금은 사실상 바닥났다. 최근 유럽연합(EU)과 2차 구제금융 차기집행분을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그리스의 국가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158.6%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는 내년에 4.5% 위축되고 국가부채는 GDP의 189%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업률도 25%대까지 치솟았다. 이 와중에 135억유로짜리 추가 긴축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재정적자를 GDP 대비 2%로 줄이기 위한 시한을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경제개혁 이행과정에 여전히 변수가 산적해 그리스 경제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재정위기의 또 다른 뇌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경제의 골도 깊다. 지난여름 금융권 구제금융을 신청한 스페인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시작된 은행권 위기에 이어 지방정부들이 잇달아 중앙정부에 손을 내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잠정 집계하면서, 이에 따라 5분기 연속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국가부채비율은 올해 73.1% 선, 내년엔 96.5%로 치솟을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어들어 당분간 재정적자를 줄이기 어려워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의 6.3%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무디스가 카탈루냐 등 5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투기’ 수준으로 일제히 강등하면서 실현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내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는 4.5%로 잡혀 있다.
유로존 주변부 경제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이탈리아 경제도 휘청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120.6%다.
청년실업률도 크게 악화됐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청년실업률은 35.1%로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다만 재정위기국 중 이탈리아가 유일하게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EU의 올해 목표치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힘입어 이탈리아는 올해 재정적자를 GDP의 2.9%까지 줄이고 2013·2014년에는 2.1%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도경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