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연아가 나오는 B급 대회가 같은 주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덮어 버렸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컴백이 올해 가장 큰 대회인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존재감 없는 대회로 만들어버렸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리픽을 15개월 앞두고 살펴볼 15가지 이슈들을 선정하면서 김연아 컴백을 꼽았다.

이 매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B급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시즌을 건너뛰고 복귀하는 첫 대회인데, 그녀의 컴백이 같은 주말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의 빛을 잃게 했다.(Reigning Olympic champion Yuna Kim’s appearance at a “B” level competition in Dortmund – her first competition after a season off – will overshadow the Grand Prix Final the same weekend)”고 전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나오는 B급 대회가 같은 주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덮어 버렸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컴백이 올해 가장 큰 대회인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존재감 없는 대회로 만들어버렸다.
김연아(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나오는 B급 대회가 같은 주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덮어 버렸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의 컴백이 올해 가장 큰 대회인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존재감 없는 대회로 만들어버렸다.

그야말로 ‘김연아의 위엄’을 인정한 것이다.

김연아는 12월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막되는 NRW 트로피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4월 열린 2011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은메달) 이후 꼭 1년8개월 만의 컴백이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이 대회를 통해 ISU이 정하는 기준 기록(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 28점, 프리스케이팅 48점)을 넘어야 한다. B급 대회여서 사실 작년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김연아의 출전 소식에 사상 유례없는 티켓 구매 전쟁이 벌어져 6시간여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러시아 소치에서는 그랑프리 파이널이 개막된다. 올시즌 6차례 그랑프리 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6명의 선수가 우열을 가리는, 그야말로 ‘왕중왕전’이다. 세계선수권대회(2013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이어 올시즌 가장 큰 무대. 게다가 2014 소치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리는 소치아레나에서 개최돼 그 어느 때보다 피겨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클 법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연아의 복귀무대와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번 주말 일본 미야기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대회가 끝나야 파이널에 오를 선수들이 결정되지만,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김연아 만큼의 무게감과 스타성을 가진 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 애슐리 와그너(미국) 아사다 마오(일본)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외에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때문에 12월 첫째주말, 전세계 피겨팬들의 관심은 그랑프리 파이널이 아닌 김연아가 출전하는 B급대회로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에 한창인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와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