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뇌물 검사’, ‘성추문 검사’ 등 잇단 검사비리에 검찰 내부에서 조차 수뇌부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에 파견 근무 중인 윤대해(43ㆍ사법연수원 29기) 검사는 지난 24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검찰 개혁만이 살 길이다’, ‘국민신뢰회복을 위한 검찰 개혁방안’이라는 두 편의 글을 올려 수뇌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검찰 내부통신망에는 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상설특검 도입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각종 검찰개혁안에 대한 주장까지 포함하면 2주 동안 500여건의 글이 익명게시판에 올라왔다. 일부 검사는 검찰 내부게시판에 “검사인 게 부끄럽다” “검찰총장이 퇴진할 사안이다”는 등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대검찰청 과장 이상 간부 42명도 25일 한상대 검찰총장 주재로 열린 회의석상에서 “문제된 사건들의 수사결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검찰개혁단을 구성해 근본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검사 적격심사의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간부들은 다만, 한 총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지금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성추문 검사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조속히 감찰 조사를 해 (해당 검사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검사가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대통령이 한심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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