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을 필두로 하는 중국의 새 지도부가 부패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왕치산(王岐山) 신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전문가들을 소집해 공직자 재산공개 법제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의 수장인 왕 서기는 지난 1일 부패 척결과 관련한 건의를 받기 위해 8명의 전문가들을 소집해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화를 부패 척결의 한 방법으로 제안했다.
중국정법대 마화이더(馬懷德) 부총장은 “정부의 정보공개와 공직자의 재산 공개를 법률로 규범화하는 게 부패 예방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저우수전 교수도 “공직자 재산신고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부패 방지법”이라면서 전면적인 공직자 재산신고제 수립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훙치紅旗)출판사 황팅딩 전 부총편집장은 “공직자 재산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중국 정부가 이에 호응하는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왕 서기는 회의 진행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비효율적인 방법을 탈피하는 개혁을 시도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전했다.
참석자 가운데 첫번째 발언자가 “존경하는 왕 서기님”이라고 말을 시작하자, 왕치산은 즉시 “앞으로 형식적인 인사치레를 생략하자”면서 “그 시간을 아껴 토론하는 시간을 늘리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간결한 발언을 한 후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 정부 토론학술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싱다오르바오는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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