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영토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로 표기한 중국의 새 여권 발급에 반발해 아시아 국가들이 입국도장 날인을 거부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의 경우 중국인들에게 인도에서 제작한 지도가 새겨진 비자를 따로 발급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와 인도 북부 히말라야 인근 카슈미르 악사이 친 지역을 중국 영토로 표기한 중국의 새 여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도가 관할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가운데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악사히 친 지역의 3만8천㎢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이들 두 지역 때문에 1962년 전쟁을 벌였으나 해결 못했고, 1996년에서야 총연장 4000여㎞에 달하는 접경지역에 실질통제선(LAC)를 설정한 뒤 영토문제해결을 위한 논의를 해오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의 이번 조치에 맞서 북부 라오까이 접경을 거쳐 베트남에 들어오려던 중국인 111명의 여권에 ‘무효’ 직인을 찍고 현장에서 별도의 여행허가서에 비자를 발급했다.
중국 새 여권에는 남ㆍ동중국해 대부분과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연안까지를 자국 영토로 포함한 지도가 인쇄돼 있다.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중인 스프래틀리 제도ㆍ파라셀 제도, 필리핀과 분쟁지역인 스카보러섬 등이 모두 지도상 중국 관할권에 들어갔다. 필리핀의 댈버트 델 로사리오 외교장관도 “중국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보냈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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