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동메달과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낸 한국 축구가 2012 AFC시상식 역대 최다 수상에 도전한다.

AFC는 29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상식을 열어 총 20개 부문에 걸쳐 아시아 축구의 최정상을 가린다.

한국은 이근호(울산 현대)가 ‘올해의 선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해의 감독’(김호곤ㆍ홍명보), ‘올해의 남자 대표팀’(올림픽 대표팀), ‘올해의 클럽’(울산 현대), ‘올해의 여자 부심’(김경민), ‘올해의 남자 유망주’(문창진), ‘올해의 축구협회’ 등 7개 부문 후보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수상이 유력한 부문은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이근호다. 이근호는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울산을 19883년 창단 이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5골을 터뜨리는 등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득점본능을 뽐냈다. 경쟁자인 알리 카미리(이란)과 정즈(중국)가 감히 대적할 상대가 못된다.

이근호가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 1989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이어 무려 21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의 한국 선수가 된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후보자가 시상식에 참석해야 수상할 수 있는 관례를 감안, 29일 K리그 경기가 있음에도 이근호의 말레이시아행을 허락하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시절 여러 차례 올해의 선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참석하지 못해 수상이 불발됐다.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감독이 ‘집안 싸움’을 하는 올해의 감독 부문은 AFC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호곤 감독 쪽이 조금 더 수상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여자월드컵에서 일본 여자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올해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일군 사사키 노리노(일본) 감독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의 남자 대표팀, 올해의 클럽, 올해의 여자 부심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역대 AFC시상식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올해의 남자 대표팀(국가대표팀), 올해의 감독(허정무), 올해의 남자 유망주(기성용), 올해의 여자 주심(홍은아), 올해의 클럽(포항) 등 5개 부문에서 영광을 안았다.

한편 지난해 승부조작 여파로 3.5장으로 줄었던 K리그의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다시 4장으로 늘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AFC특별위원회 회의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곧 AFC경기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AFC의 이번 결정으로 K리그 최소 4위를 확정한 수원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부담을 덜고 내년 시즌 구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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