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정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당 부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당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리춘청 부서기가 공산당 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쌍규(雙規)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 부서기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총애를 받는 측근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고위직이 상당수 연루된 정치적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
리춘청 부서기는 당초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서기를 지내 공청단파에 속했으나 저우융캉이 쓰촨 서기로 재직할 때 그의 신임을 얻어 루저우 서기에 이어 청두시의 부서기, 시장대행, 시장 등을 두루 거치며 출세가도를 달렸다. 리춘청은 또 원 총리에게 접근해 그의 신임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원 총리와 저우융캉 간의 소통과 관계를 구축하는 중간 연락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류치바오 신임 당 중앙선전부장이 당초 북한 방문 대표단장 내정 막판에 교체된 것은 리춘청 부서기에 대한 쌍규 처벌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나왔다. 리 부서기는 18대 중앙위원에 오른 지 한 달도 채 안돼 낙마한 첫 번째 인사가 됐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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