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정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당 부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당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리춘청 부서기가 공산당 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쌍규(雙規)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 부서기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총애를 받는 측근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고위직이 상당수 연루된 정치적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
리춘청 부서기는 당초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서기를 지내 공청단파에 속했으나 저우융캉이 쓰촨 서기로 재직할 때 그의 신임을 얻어 루저우 서기에 이어 청두시의 부서기, 시장대행, 시장 등을 두루 거치며 출세가도를 달렸다. 리춘청은 또 원 총리에게 접근해 그의 신임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원 총리와 저우융캉 간의 소통과 관계를 구축하는 중간 연락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류치바오 신임 당 중앙선전부장이 당초 북한 방문 대표단장 내정 막판에 교체된 것은 리춘청 부서기에 대한 쌍규 처벌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나왔다. 리 부서기는 18차 당대회 전까지 쓰촨성 서기를 지낸 류치바오 부장의 측근이었으며, 류 부장이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리춘청 부서기는 16차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랐다가 17차 당대회에서 탈락했으나, 다시 18차 당대회에서 후보위원에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18대 중앙위원에 오른지 한달도 채 안돼 낙마한 첫번째 인사가 됐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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