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리춘청 중국 쓰촨성 당 부서기 낙마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며 공식석상에서 일주일 째 모습을 감췄던 류치바오 신임 정치국 위원 겸 중앙선전부장이 6일 저녁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치바오가 문화부 등에 들러 “선전ㆍ사상ㆍ문화 사업을 착실히 해나가자”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그의 건재함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관련 사진은 싣지 않았다.

류치바오는 지난달 29일 북한 방문단 단장직에서 돌연 교체된 뒤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류 부장이 모친상을 당해 안후이성으로 가는 바람에 방북 대표단을 이끌 수 없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그가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졌다.

중국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자고나면 또’ 터지는 고위관료의 비리 사건에 사회 불암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춘청이나 류치바오 외에도 6일 류톄난(劉鐵男) 국가에너지국장이 학력위조, 거액 사기대출, 공갈협박 등을 저질렀다며 기율검사위원회에 실명고발됐다.

홍콩 싱다오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유력 경제잡지인 ‘차이징(財經)’의 뤄창핑(羅昌平) 부편집인이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류톄난이 한 사업가에게 2억 달러 이상의 거액 사기대출을 받도록 지원했다고 제보했다. 또 류톈산의 아내가 이 사업가로부터 회사 지분의 10%를 받았으며, 아들은 이 사업가가 소유한 또다른 회사의 회장을 지내는 등 각별한 유착관계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뤄창핑은 류톈산이 학력도 위조했다고 폭로했다. 경제학 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으나 이중 경제학 석사학위의 정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루머에 의해 고위직의 비리가 폭로된 적은 있어도 실명으로 고위 간부를 고발한 것은 전례가 없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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