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일가에 대한 당국의 조사 여부를 놓고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반중국 사이트 보쉰(博訊)과 홍콩 밍징왕(明鏡網)은 10일링지화 부장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고 그 일가가 부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기존 보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왕(多維網)은 이날 링 부장이 최근 한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링 부장 일가 조사는 날조된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보쉰은 앞서 링지화 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 형제들이 공산당 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한 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쌍규(雙規) 처분을 받고 있으며 링 부장 역시 아들의 페라리 승용차 음주 사고에 대해 은폐를 기도한 혐의와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받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밍징왕은 ‘링지화 사건’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뿐만 아니라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링지화 부장 처벌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밍징왕은 지난 6일 링지화 부장이 리위안차오,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과 신(新) 4인방을 구성해 시진핑 (習近平) 당 총서기 체제를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할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둬웨이는 링지화 부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11회 집행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관영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그가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소문은 날조된 유언비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리춘청(李春城) 쓰촨성 당 부서기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류치바오 신임 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선전부장이 3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리춘청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둬웨이가 10일 전했다. 비록 신화통신이 지난 6일 저녁 류치바오가 문화부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나 그의 모습이 직접 보여지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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