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이광수(27)는 SBS ‘런닝맨'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초등학생들이 촬영장에서 그를 보면 ‘기린' ‘광수'라고 부르며 매달리곤 한다. 동남아에서도 유명하다. ‘런닝맨'내에서는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배신의 아이콘이 된 건 생존의 노하우다. 게임 버라이어티에서 계속 질 수만은 없지 않나. 종국이형과 힘으로는 안된다. 내가 팔이 길어 상대의 이름표에는 손이 먼저 닿는다. 하지만 나는 상대의 뒤로 가 등을 잡지만 종국이 형은 앞에서 옷을 잡아당겨 등 부분이 밀리게 해 상대의 이름표를 떼는 테크닉을 구사한다.”

이광수는 올초 빅뱅팀과의 대결에서 배신을 하고도 결국 본인이 배신 당했던 장면이 ‘배신의 아이콘'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그후 힘이 강한 ‘능력자' 김종국을 배신해 김종국을 아웃시킬 때는 약자로서 통쾌함을 맛볼 수 있었다. 둘은 ‘톰과 제리' ‘호랑이와 기린'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광수 인터뷰.<br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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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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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이광수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종국이 형한테 이름표가 한 번 두 번 뜯기고 나면 나도 남자고, 오기가 생긴다. 레이스는 1등의 욕망을 가지고 시작한다. 힘을 써봤으나 모두 실패하다가 살아남으려고 하다 보니까 종국이 형 한테 기생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종국이 형이 사람을 워낙 잘 믿는다. 이걸 이용하면 승률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른 사람한테 이 방식을 쓰면 미안한데, 종국이 형한테는 세게 배신해도 괜찮다. 종국이 형도 내 이름표를 많이 뜯었다. 가끔 다른 멤버들한테 얘기하지 않고 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점점 그런 식으로 가다보니까 ‘배신'이 캐릭터가 됐다.”

이광수는 시청자들이 그런 자신을 캐릭터로 봐줘 고맙다고 했다. 그는 “‘런닝맨'에는 가족과 비슷한 동류의식이 있어 매주 신나는 마음으로 녹화장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멤버 선배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고 했다. 캐릭터 잡는 법은 지석진에게 배웠다고 한다. “석진이 형이 가장 재밌다. 이렇게 하는 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다.”

유재석은 방송뿐 아니라 평소에도 도움을 주는 ‘멘토’라고 했다. “재석이 형은 너무 좋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 사생활이 힘들때 재석 형에게 가장 먼저 전화한다. 형도 그걸 좋아한다. 고민을 들어주고 얘기해준다. 그러면 재석이 형이 다시 나에게 전화해 그것도 좋은데, 이런 방법도 있다고 조언해준다.”

“그리고 하하형은 항상 내 편이다. 친동생처럼 생각해주더라. 가족 상견례, 아버지 칠순 잔치때도 갔다. 송지효는 형 같다. 머리도 좋고,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가 그런 캐릭터를 잡는 게 힘든텐데, 게임도 잘하고, 따뜻하다. 레이스를 격하게 하고 나면 괞찮아 하고 물을 때는 여자 같다. 개리 형에게는 의지를 많이 한다. 예능 신입생으로 같이 들어갔으니까. 가수로서는 이미 오래 전에 인정받았지만 예능은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 개리 형과는 술도 가끔 마신다.”

이광수 인터뷰.<br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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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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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이광수 인터뷰.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1.29

키가 190cm인 이광수는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실없는 청년으로 나온 이후 ‘런닝맨'에 출연할 때까지만 해도 정극 연기자가 될지는 몰랐다. ‘동이'에서도 예능적 감각을 살린 코믹 캐릭터였다. 하지만 ‘시티헌터'를 거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 오면 멋있는 연기자로 변했다.

그는 강초코(이유비)와 멜로 연기를 하고 키스도 했다. 무엇보다 극도로 피폐해진 ‘절친' 강마루(송중기)에게 살 수 있는 의욕을 불어넣는 박재길이라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했다. 뇌에 병이 생겼는데도 치료를 받지않고 서은기(문채원)에게 가려는 강마루 앞에서 오열하는 연기는 큰 인상을 남겼다.

“박재길은 자신보다는 주변사람을 위해 사는 정 많은 캐릭터였다. 자기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역할인데, 사람들이 런닝맨 연장선으로 보지 않고 박재길로 봐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런닝맨'에서 예능적 이미지를 구축했던 이광수에게는 의외의 모습이었다. 그는 연기자로, 예능인으로 두가지 일을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안해본 연기를 하는 것도 신나고 기대된다. 신뢰 받는 연기자도 되고싶다”고 전했다.

/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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