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은 한국영화계는 내년 귀환할 스타 감독들에 대한 기대가 벌써 무르익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한국영화사상 최고 흥행을 이끌었던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코리안 뉴 웨이브’의 상징인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류승완 감독의 신작들이 내년 초부터 줄줄이 개봉될 예정이다.
강우석 감독은 19번째 작품 ‘전설의 주먹’의 촬영을 최근 끝내고 내년 4월 개봉을 위한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중견감독인 강우석 감독이 젊은 관객들의 인기 장르인 웹툰과 다시 한번 조우한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그림 이윤균, 글 이종규)을 영화화했다. 이미 웹툰 ‘이끼’를 스크린에 옮겨 객석과 평단의 호평을 끌어안은 강우석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선 굵은 남성 드라마’와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코미디가 ‘리얼리티 쇼’라는 새로운 소재를 결합시킬 것인가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찬욱과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로 국내 관객과 재회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스릴러 영화 ‘스토커’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갑자기 딸(미아 바시코브스카) 앞에 나타난 삼촌(매튜 구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들 외에 니컬 키드먼 등이 출연했다. 2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는 최근 예고편이 공개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근무하는 보안관과 마약 조직 간의 전쟁을 담았다. 예고편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차 추격전과 다양한 미장센으로 촬영된 총격 신이 공개됐다.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보안관 역할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은 첩보액션영화 ‘베를린’으로 ‘부당거래’ 이후 3년 만에 귀환한다. 최고 비밀요원 4인의 물고 물리는 첩보 추격전을 담았다. 김지운과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내년 상반기 중 개봉 예정이다.
400억원이 넘는 한국영화사상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된 ‘설국열차’는 내년 가장 기대를 받는 작품 중 한 편이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F영화로 전지구적 재앙을 배경으로 최후의 생존자들이 멈출 수 없는 열차에 탑승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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