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카톡)’이나 문자메시지에 자살 암시글을 남기고 자살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7일 낮 12시께 현역 대위인 A(31ㆍ여) 씨는 동료 B(30) 씨에게 “내 몫까지 잘 살아라”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B 씨는 A 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구급대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인근을 수색하던 중 이날 오후 9시50분께 충북 청주시 모 주차장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 재가 나왔다.
지난 6일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교 2년생 C(17) 양이 투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C 양은 자살 직전 헤어진 고교생 남자친구 D 군과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잘 살아라. 나 때문에 울지 마라”는 말을 남겼다.
D 군은 C 양이 ‘혹시라도 자살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여러 차례 전화를 하는 등 C 양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D 군은 현재 (C 양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9월 18일 충남 공주시에서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고교 1학년 E(17) 군이 친구들에게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고 8분 뒤 아파트 23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주변 사람의 자살 암시글을 봤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살을 만류하기에 앞서 지체 없이 경찰에 자살 의심신고부터 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 의심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자살 시도자를 구조한 사례가 있다. 빨리 신고할수록 자살 시도자를 구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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