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당국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의 축재 의혹을 폭로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대한 보복으로 NYT 기자들에게 기자증을 발급하지 않았다고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보쉰(博訊)이 19일 보도했다.
보쉰은 이날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외교부 외국인 서비스국이 최근 당 중앙선전부와 신문판공실의 간접적인 지시 아래 NYT의 신임 베이징 특파원들에 대한 기자증 발급 수속을 비공식적으로 중지했다고 전했다. 기자증이 없으면 신임 NYT 기자들은 중국 내 취재가 불가능하다.
신문판공실 관계자는 후진타오(胡錦濤) 체제 이후 국내기자들에겐 신문판공실이 통일된 기자증을 발급하고, 외국 특파원에 대해선 외교부가 기자증 발급 수속을 하는 강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규정은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들며 중국의 현재와 미래 발전에 어울리지 않는 조치라고 그는 비판했다.
또 NYT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 통신에 비해 더 우수한 중국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최근 10명이던 베이징 지사 인력을 50명으로 증원하고 중문판과 편집, 취재진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저명한 중국 전문기자 크리스 버클리 등 NYT의 보강된 베이징 지사 인력은 이미 2개월 째 근무하고 있다.
NYT가 ‘원자바오 총리 일가 27억달러 비밀재산’ 기사를 보도하면서 원 총리는 ‘서민 총리’, ‘청렴한 총리’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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